매일경제
(2005.12)
"민화가 서공임, 병술년 맞이 개그림 전시"
 
민화(民畵) 작가 서공임(45)씨가 병술(丙戌) 년 새해를 맞아 우리 전통 개 그림을 중심으로 한 길상화(吉祥畵)들을 전시한다.

십이지(十二支)의 11번째 동물인 개는 서씨가 해온 띠 그림 전시회 중에서는 호 랑이(1998년), 용(2000년), 닭(2005년)에 이어 4번째. 우리 선조들은 야생 동물 중에서 가장 먼저 가축화한 개가 사냥, 안내, 수호신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잡귀와 병, 도깨비를 물리치는 능력을 가졌다고 믿어 길상화 의 소재로 많이 채택해왔다.

민화에서는 잡귀를 잘 쫓는 백구, 다산과 풍년을 기원하는 황구, 주인의 수명을 늘리고 집안에 복을 준다는 호랑이 무늬 개, 눈을 4개ㆍ귀를 4개로 그려 집지킴이로 서의 기능을 부각시킨 개 그림이 많다.

서공임씨는 이번 전시에서는 개 그림 20여점과 용, 호랑이, 닭, 해태 등의 그림 , 12지신도 등 총 40여점을 선보인다.

개 그림에서는 잔등은 검고 가슴은 희며 악귀를 물리치는 힘을 키우기 위해 목 에 커다란 방울 2개를 달고 있는 개들이 주인공이다.

서씨는 "닭이나 호랑이와는 달리 개는 무채색이 많아 먹을 위주로 작업해 상당 히 차분한 느낌이 들고 닥나무를 특수가공해 만든 요철지 위에 그림을 그려 입체감 이 강조됐다"며 "물론 고유의 오방색도 군데군데 사용됐다"고 소개했다.

서씨는 독학으로 그림을 배웠지만 25년째 민화를 그리면서 자신만의 민화 세계 를 구축한 독특한 작가. 종로구 인사동에서 수년간 민화연구실을 운영하다가 지난달 효자동으로 연구실을 옮겼다.

그는 "일본이나 유럽 등 외국인들중에서도 우리 민화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이 많아 해외에 본격적으로 진출해보고 싶은 꿈도 있다"고 말했다.

내년 1월3일부터 2월5일까지 종로구 중학동 한국일보사 갤러리. ☎02-724-2613. chaehee@yna.co.kr (끝)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