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006.1)
민화가 서공임, 병술년 맞이 개그림 전시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 민화(民畵) 작가 서공임(45)씨가 병술(丙戌) 년 새해를 맞아 우리 전통 개 그림을 중심으로 한 길상화(吉祥畵)들을 전시한다.

십이지(十二支)의 11번째 동물인 개는 서씨가 해온 띠 그림 전시회 중에서는 호랑이(1998년), 용(2000년), 닭(2005년)에 이어 4번째.

우리 선조들은 야생 동물 중에서 가장 먼저 가축화한 개가 사냥, 안내, 수호신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잡귀와 병, 도깨비를 물리치는 능력을 가졌다고 믿어 길상화의 소재로 많이 채택해왔다.

민화에서는 잡귀를 잘 쫓는 백구, 다산과 풍년을 기원하는 황구, 주인의 수명을 늘리고 집안에 복을 준다는 호랑이 무늬 개, 눈을 4개ㆍ귀를 4개로 그려 집지킴이로서의 기능을 부각시킨 개 그림이 많다.

서공임씨는 이번 전시에서는 개 그림 20여점과 용, 호랑이, 닭, 해태 등의 그림 , 12지신도 등 총 40여점을 선보인다.

개 그림에서는 잔등은 검고 가슴은 희며 악귀를 물리치는 힘을 키우기 위해 목에 커다란 방울 2개를 달고 있는 개들이 주인공이다.

서씨는 "닭이나 호랑이와는 달리 개는 무채색이 많아 먹을 위주로 작업해 상당히 차분한 느낌이 들고 닥나무를 특수가공해 만든 요철지 위에 그림을 올려 입체감이 강조됐다"며 "물론 고유의 오방색도 군데군데 사용됐다"고 소개했다.

서씨는 독학으로 그림을 배웠지만 25년째 민화를 그리면서 자신만의 민화 세계를 구축한 독특한 작가. 종로구 인사동에서 수년간 민화연구실을 운영하다가 지난달 효자동으로 연구실을 옮겼다.

그는 "일본이나 유럽 등 외국인들중에서도 우리 민화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이 많아 해외에 본격적으로 진출해보고 싶은 꿈도 있다"고 말했다.

내년 1월3일부터 2월5일까지 종로구 중학동 한국일보사 갤러리. ☎02-724-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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