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럴드경제
(2004.12)
"닭 그림 보며 새해 희망찬 출발을"
   
 

서울대공원 등 30일부터 `닭 전시회`

세계 22종 총집합

2005년 을유년(乙酉年) 닭의 해를 맞아 닭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자리가 속속 마련되고 있다. 화려한 알 공예는 물론 삶을 잘 따르고 머리에 관모가 솟아난 희귀 닭을 볼 수도 있다. 닭을 보며 한 해를 마감하고 내년 새해 행운을 기원하라는 소망용 이벤트인 셈이다.

서울대공원에서는 을유년 새해를 맞아 세계 희귀 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닭 이색전시회`를 연다. 오는 30일부터 내년 1월 28일까지 열리는 닭 전시회에는 세계 22종 44마리의 닭이 선보인다. 몸집이 작고 다리는 짧으며 꽁지는 부채모양으로 위로 높이 올라가 `차보`라고 불리는 `당닭`과 동작이 매우 빠르고 민첩하며 사나운 잡식성으로 식물 씨앗은 물론 곤충, 개구리, 도마뱀을 잡아먹고 사는 `적색야계` 등 평소 볼 수 없는 진기한 닭이 볼거리로 제공된다. 특히 닭에 얽힌 재미있는 전설 등은 물론 우리나라 닭 사육의 유래를 비롯해 십이지신 속의 닭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 을유년의 특별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인공부화 과정 등 닭에 대한 체험학습 위주로 꾸며 어린이 고객을 위한 공부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에버랜드도 `꾸러기 동물가족 전시관`을 이미 개관하고 세계 각국의 닭을 한자리에 모아 놓았다. 전시관에는 또 200여마리의 병아리도 함께 관람할 수 있어 호기심 많은 어린이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한편 닭 그림 전시회도 눈길을 끈다. 한국일보사 1층에서는 닭만을 단일 테마로 그려온 서공임의 닭그림 민화전 `닭이 울면 을유년 새벽이 밝아온다`가 내년 1월 5일부터 2월 13일까지 전시된다.

김영상 기자(ysk@heraldm.com)

[12지간중 닭은?]

닭은 새벽을 알리는 길조로 상징되는 동물. 닭이 울면 동이 트고 동이 트면 빛을 두려워하는 잡귀가 `나 살려라`며 꽁지를 내뺀다는 의미에서 우리 선조들은 정초에 대문이나 집안에 닭 그림을 붙여놓고 가족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했다.

닭은 5가지 덕을 상징한다. 머리에 벼슬, 관을 쓴 것은 문(文)을 갖췄음이요, 발에는 날카로운 발톱이 있으니 무(武)를 충족시키며, 적을 만나면 물러서지 않고 목숨을 다해 싸우니 용(勇)이 충만하며, 먹을 것을 찾으면 주위에 소리쳐 알리니 인(仁)이 있으며, 항상 정확한 시간에 새벽을 알리니 신(信)을 갖췄다고 해석돼 왔다. 또 닭은 12지 동물 중 날개가 달린 유일한 짐승으로,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심부름꾼으로 받아들여져 왔으며, 특히 수탉의 붉은 볏과 암탉의 다산성으로 우리나라나 중국에서 특히 귀히 여김을 받았다.